정치 국회·정당·정책

우상호, 박지현 당대표 출마 입장에 “하셔라. 당은 절차 대로”

우상호와 회동서 출마 불허 재논의 요청

朴, 금주중 출마 기자회견…후보 등록

“외부서 창당 제안…민주당에 있겠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자리를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자리를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8·28전당대회 당 대표에 이번주 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후보 등록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비대위원장과 회동을 제안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은 후보 등록은 할 계획이라는 말씀하셨고, 저는 당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합당하게 처리하겠다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지도부의 당대표 출마 불허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이 우 위원장과 회동에도 불구하고 결국 출마 강행 의지를 피력하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우상호 “설득아닌 설명하려고 초대”


우 위원장은 이날 세브란스 노조 창립 62주년 기념식 이후 취재진을 만나 “당이 왜 이런 결정(당대표 출마불허)을 내렸는지 배경과 과정을 소상히 설명드렸다”며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이 왜 출마하려고 하는가 이야기를 경청했다”며 “설득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세히 설명드리는 자리로 제가 초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 위원장은 “비대위원장까지 하신 분인데 당 구성원이 단 한 명도 직접 만나서 설명도 안 했다고 해서 비대위원장인 제가 직접 만나서 설명 드리는 게 도리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등록은 하실 계획이라는 말씀하셔서 저는 등록하셔라 말했고, 당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프로세스에 따라 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접수후 반려하는 수순을 밟냐’는 질문에 우 위원장은 “다음에 말씀드릴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우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불허)를 받아달라고 하지 않았고 설명만 드렸다”며 “설득하려고 만난 게 아니고 당이란 게 최소한 전 비대위원장인데, 어떤 결정 내렸으면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는 입장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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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자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성형주 기자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자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성형주 기자


박지현 “이번주 공식 출마회견…후보 등록 한다”


우-박 회동 직후 박 전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결론적으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번주 안으로 공식적으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도)제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고 후보 등록한 이후 내부에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 위원장이 출마 불허와 관련해 “당내에서 다시 한번 논의하긴 어렵다고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부결 처리를 한다면 부결 이유를 소상히 밝히는 게 국민에게 솔직한 정치 모습이라 생각했는데 부결 이유가 당내에서는 6개월 기준만 이야기 나올 것이라고 (우 위원장)말했다”며 “당무위 의결로 예외조항이 있으니 판단해달라 여러차례 말씀 드렸지만 재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우 위원장이)밝혔다”고 언급했다.

박지현 “창당하자”…당외 인사 제안 밝혀


전날 박 전 위원장은 YTN인터뷰를 통해 “최근에 만난 당 외에 있는 분께서 '민주당 안에서 욕을 먹으면서 꼭 그 안에 있어야 하는 것 말고도 밖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창당하려고 하는데 같이 해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주셨다”고 말했다. 다만 “(전대에) 출마하지 못하게 된다고 할지라도 들어온 이상 민주당에 계속 있으려고 한다. (창당 제안은) 일단 거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배경에도 강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을 막기 위해 그런 방탄용의 그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전당대회에 나오려는 이유도 비슷한 거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이어진 물음에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저도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다. 가장 큰 책임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이재명 의원을 인천 계양에 공천한 것이 가장 큰 책임”이라며 “그것이 아직까지도 많이 아쉬움이 남고 후회되는 부분”이라고 자책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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