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에 공공분양주택 4700여 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된다. 서울과 가깝고 교통 인프라 개선이 이뤄질 예정인 이들 지역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5개 지구 4763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접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 지구는 △남양주왕숙(1398가구) △남양주왕숙2(429가구) △고양창릉(1394가구) △화성태안3(632가구) △평택고덕(910가구) 등 5곳이다. 공공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제도로 분양 가격이 저렴하고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인기가 높다. 공공 사전청약은 일반 15%, 특별공급 85%로 진행된다. 유형별 공급 비중은 △신혼부부 30% △생애최초 25% △다자녀 10% △노부모 부양 5% 등이다.
추정 분양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도시철도 등 교통 호재가 계획돼 있는 남양주왕숙지구의 경우 3억 8000만(전용 59㎡)~5억 2000만 원(전용 84㎡) 수준이다. 고양선과 GTX-A 신설역이 계획돼 있는 고양창릉은 4억 6000만(전용 59㎡)~6억 7000만 원(전용 84㎡)에 분양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전청약 물량 가운데 유일한 전국구 청약지구로 관심을 모은 평택고덕의 추정 분양가는 3억 3000만(전용 51㎡)~4억 9000만 원(전용 84㎡)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전청약 물량을 공급한 후에는 8월 초 발표하는 250만 주택 공급 로드맵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공공분양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첫 집’ 등이 사전청약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향후 발표할 새 정부 주택 공급 정책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주택 유형을 도입하는 한편 사전청약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청약 기회가 부족했던 청년 등도 내 집 마련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공 사전청약은 사전청약 홈페이지 또는 현장 접수처 등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상세한 청약 자격 등은 입주자 모집 공고문 또는 사전청약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