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 독립기념일 리셉션에서 만나 한미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민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리셉션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보다 더 나은, 더 좋은 파트너는 없다”며 “지난 70여 년간 구축해 온 철통같은 안보 동맹을 확대하고 기존 파트너십을 민주주의·법치·인권 증진 등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한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미 전략동맹의 이 같은 의욕적인 과제들은 246년 전 미국의 건국 아버지들이 '모든 인간은 양도 불가능한 특정한 권리 즉 생명·자유·행복 추구권이 있다'고 천명한 그 날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우리가 만들어낸 이 동력이 양국 국민들 뿐 아니라 세계에 가시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골드버그 대사에게 “1년 6개월 간 부임하시길 기다렸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성공적인 동맹의 역사에서 다음 장을 써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 앞에 북한의 안보 위협뿐 아니라 팬더믹·에너지·식량 문제 등 도전과 위기가 놓여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기술 동맹·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성공은 자유·민주·법치·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젊은 미군 장병들의 피와 희생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뿌리내리고 번영하는 경제 대국으로 발전하는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