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킹코브라 맨손으로 잡으려던 베트남 男의 최후는?

물린 후 바로 병원 찾지 않아 숨져

킹코브라의 맹독은 코끼리도 죽여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서 잡힌 킹코브라.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서 잡힌 킹코브라.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맨손으로 킹코브라를 잡으려다 물려 결국 숨졌다.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0일 남부 동나이성에 사는 한 남성(57)이 자택 근처에 뱀이 나타나자 이웃들과 함께 포획에 나섰다가 사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뱀이 땅속으로 들어가자 구멍을 판 뒤 맨손으로 뱀을 잡아 올렸다. 이후 뱀을 자루 속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손을 물린 남성은 물린 사실을 인지하고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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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뱀에 물린 부위가 괴사하고 나서야 상태가 심각한 것을 알아차렸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미 여러 장기가 손상된 후였고, 의료진이 투석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치료했음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같은 달 12일 이 남성은 집에서 숨졌다.

남성이 사망하자 인근 주민들은 홧김에 이 뱀을 죽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뱀은 킹코브라로,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의 독사이며 최대 길이는 약 7m다. 킹코브라는 코끼리도 한번에 물어 죽일 수 있는 많은 양의 맹독을 가지고 있다. 강한 독으로 인해 킹코브라는 위험한 뱀으로 여겨지지만 적극적으로 인간을 공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매체는 킹코브라에 물렸을 경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독이 퍼지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사지와 호흡기 근육을 마비시키고 환자는 다발성 장기 부전, 심장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베트남 남부 시골 지방에서는 주민들이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20년에는 38세의 남성이 남부 떠이닌성에서 킹코브라에 물린 뒤, 코브라 해독제 15병을 투여 받는 등 수주 간의 치료를 받고 살아난 적이 있다.


김후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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