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풀고화질(FHD) 영화 275편을 1초 만에 처리하는 그래픽 D램(사진)을 개발했다.
14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에서 처음으로 24Gbps 속도를 내는 GDDR6 D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24Gbps GDDR6 D램을 최고급 그래픽 카드에 탑재하면 초당 최대 1.1TB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전 세대 제품에서도 적용된 바 있는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이번에 그래픽 D램 분야에서 최초로 적용한 극자외선(EUV) 노광 등 첨단 기술을 집약해 기존 제품 대비 동작 속도를 30% 이상 개선했다.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 ‘제덱(JEDEC)’의 표준 규격을 만족하는 24Gbps GDDR6 D램 역시 업계 최초다. 인공지능(AI), 그래픽 업체들이 손쉽게 고성능 제품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전력 효율성도 고려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에 저전력동적전압기술(DVS)을 적용해 전력효율을 20% 이상 올렸다고 설명했다.
GDDR6 D램은 전자 기기 내에서 각종 이미지에 관한 정보를 연산하는 그래픽 카드 안에 탑재하는 제품이다. AI 시대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하는 그래픽 장치가 주목 받으면서 이 분야 D램 기술도 상당히 중요해졌다. 고성능컴퓨팅(HPC), 자율주행차 시대 개화로 그래픽 D램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