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민간 시중은행 신한은행을 설립한 저자의 회고록이다. 저자가 생존에 남긴 인터뷰와 주변인들의 증언 등을 엮어 조국과 재일교포를 위해 헌신한 인생을 기록했다. 어린 시절 고국을 떠나 일본에 정착해, 최하층으로 일하며 고난을 겪던 그는 사업가로 성공하게 되고, 시장번영회를 만들게 된다. 이어 재일교포를 위한 신용조합을 만들고, 업계 1위로 성장시킨다. 금융을 통해 조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재일교포들과 함께 신한은행을 설립했고, 한국의 1위 은행으로 만들어 냈다. 그는 공공사업에도 앞장섰다. 서울올림픽 때도 100억 엔을 지원했고, 한신 대지진때는 재일교포들에게 무담보 긴급자금 대출을 해 주기도 했다. 공익재단도 설립해 한일간 교류증진 사업도 전개했다. ‘대중을 위한 금융’이라는 그의 철학의 근간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2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