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방송·연예

티빙, kt 시즌과 합병 공식화…OTT 지각변동

티빙, 시즌 흡수합병하며 국내 1위 토종 OTT 등극

티빙은 KT 통신사 고객 흡수, KT는 콘텐츠 제작 역량 집중 가능할 듯

티빙, 시즌 흡수합병하며 국내 토종 OTT 1위 도약 선언. 사진 제공=티빙티빙, 시즌 흡수합병하며 국내 토종 OTT 1위 도약 선언. 사진 제공=티빙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KT의 OTT 시즌을 흡수합병한다.

14일 티빙은 이사회를 열고 시즌과의 합병안을 결의했고, 예정 합병 기일을 12월 1일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병 방식은 흡수합병 방식으로 알려졌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시즌이 1 대 1.5737519다. 현재 CJ ENM의 티빙 지분율은 56.9%다. KT 스튜디오지니가 티빙의 3대 주주 지위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은 CJ ENM과 KT 간 사업 협력의 일환이다. CJ ENM은 KT 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고, 이후 각 OTT간 통합설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양사도 이를 크게 부정하지는 않았다.

관련기사



합병이 완료되게 된다면 MAU(월간 활성 이용자) 기준 토종 OTT 1위인 웨이브의 이용자 수를 넘길 수 있을 것을 보인다. 최근 웨이브의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5월 이후 티빙의 이용자 수는 상승 추세다. 여기에 시즌의 이용자를 단순합산하면 이용자 수는 5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이번 합병을 통해 KT 통신사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 고객에게 티빙을 제공하는 ‘티빙/지니 초이스’ 상품이 런칭된 바 있고, 합병 후에는 KT 휴대폰에 티빙 앱을 기본탑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OTT 운영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화제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KT의 작품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이번 합병은 글로벌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양사의 제작 인프라와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순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