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을 만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표가 징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등 전면전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원들과 접점을 늘리면서 여론전을 준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며칠 (전국)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노출 등을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기에 사전에 공개 일정으로 모든 일정을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해달라”며 “정보를 기입하여주신 당원들께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 올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게시물과 함께 당원의 이름, 전화번호, 거주 지역을 묻는 ‘정보를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링크를 함께 게재했다. 자신의 지지 기반인 청년층의 당원 가입을 독려하면서 장외전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윤리위의 징계 결정 이후 전국을 유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무등산 등반 사진과 함께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얘기했었다.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광주에서 국민의힘 청년 당원들과 만남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당원 모집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