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권성동 "尹은 '극우 유튜버 누나' 이름도 근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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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정 앞에서 ‘욕설·고성’ 시위를 벌여온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 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대통령은 알지도 못하더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15일 BBS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 안정권씨의 누나가 홍보수석실 행정요원(7급)으로 근무하다가 최근 논란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6급 이하를 행정요원이라 한다”며 “대통령은 행정관 인사도 관여 안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도 확인해 보니 대통령은 알지도 못하더라”며 “대통령은 (안씨 누나의) 이름도 어디 근무하고 있는지도 모르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지난 10일) 대통령과 면담 때 조언했느냐”고 묻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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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조직이 크고 선거에서 이어진 조직이기에 사실 옥석을 완전히 구분해서 인사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누가 인사를 담당했는지 모르겠지만 담당자가 잘 알지 못하고 안씨 누나를 기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버 안씨의 누나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해서 "이번 논란에 본인이 부담을 느껴 사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동생의 영상 플랫폼 업체인 '벨라도'에서 일하다 지난해 11월 당시 윤석열 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유튜브 영상 편집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에는 용산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속한 국민소통관실에서 근무했다.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동생 활동을 누나 채용에 엮어서 문제 삼는건 연좌제가 아니냐"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막말 시위를 일삼는 안정권씨와 과거 함께 활동한 이력도 밝혀졌다. 결국 안씨는 사표를 제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14일에는 안씨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씨의 이름이 적힌 주황색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장과 지난 5월10일 국회 취임식장에 앉아있는 안 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초청장마다) 색깔이 다르다네요”라며 “주황색은 대통령 당선인 특별 초청, 초록색은 일반초청(대체로 무슨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초청할 때. 무슨 위원장 등), 파란색은 국민참여신청 초청”이라는 글을 올렸다.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도 안 씨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초청을 받은 사실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속실과 취임준비위에서 다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한 나경원 전 의원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나 전 의원은 지난 6월2일 “좌석 한장도 배정받지 못하고 TV로 취임식을 봤다”며 “정몽준 전 당 대표도 초청장 한장 못 받았다니 문제”라고 서운함을 드러낸 바 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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