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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솔로 앨범으로 입증할 성장…방탄소년단 본질 잇는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 베일이 벗겨진다.



제이홉은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의 전곡을 발표한다. 앨범명은 상자를 열면 인형 등이 튀어나오는 장난감을 뜻하는 것으로 제이홉은 이 앨범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의 면모와 함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잭 인 더 박스'에는 '인트로(Intro)',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 '모어(MORE)', '스톱(STOP)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 (Equal Sign)', '뮤직 박스 : 리플렉션(Music Box : Reflection)', '왓 이프(What if...)', '세이프티 존(Safety Zone)', '퓨처(Future)', '방화 (Arson)'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제이홉은 전곡의 구상 작업은 물론이고 콘셉트, 디자인, 뮤직비디오 기획 등 앨범의 전반적인 구성과 기획에 동참해 앨범에 자기 색깔을 입혔다.

'인트로'와 '판도라스 박스'에는 '제이홉'으로 활동하게 된 배경과 '잭 인 더 박스'의 기획 의도가 담겼다. 더블 타이틀곡 '모어'와 '방화 (Arson)' 등에는 제이홉의 솔직하고 순수한 열정, 이면의 그림자까지 가감 없이 담겼다. 제이홉은 이 앨범으로 자신의 성장을 입증하는 동시에 음악으로 증명해 온 방탄소년단의 본질을 잇는다.



'잭 인 더 박스'는 앨범 커버부터 특별하다. 제이홉은 2018년 첫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와 2019년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을 발표할 때도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시각화한 앨범 커버를 제작한 바 있다. '호프 월드'에서는 명확한 색감과 추상적인 형태를 앞세워 자신만의 행성, 즉 제이홉의 세계를 표현했고, '치킨 누들 수프'의 앨범 커버는 상징성 있는 캐릭터에 다양한 색채를 활용해 음악, 에너지 등 곡에 담긴 여러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이 같은 시도는 음악의 '시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제이홉의 음악관에서 비롯됐다. 제이홉은 이번에도 세계적인 아티스트 KAWS와 협업해 '잭 인 더 박스'의 앨범 커버를 완성했다. 그는 KAWS와의 협업을 통해 청각적 경험과 함께 시각적 경험을 앨범 커버에 구현하며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두 사람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랫동안 KAWS의 작품에 관심을 가져온 제이홉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KAWS는 "제이홉의 솔로 앨범 커버 작업 제안을 받고 기뻤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친해졌는데, 그의 솔로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돼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AWS는 이 시대의 삶의 불확실성에 대해 다룬 자신의 작품 시리즈 URGE에 바탕을 두고 '잭 인 더 박스'의 커버 아트를 만들었다. KAWS를 상징하는 정확한 선과 색상을 통해 선택의 기로에 선 제이홉의 모습이 시각화됐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방탄소년단 제이홉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제이홉은 음악 외에 앨범의 발매 과정에서도 '제이홉'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기 위해 신선한 도전을 모색했다. 제이홉은 '잭 인 더 박스' 전곡 발표 전날인 지난 14일 뮤지션, 디렉터 등 동료들을 초대해 새 앨범을 듣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고민을 담아 만든 앨범인 만큼 다양한 이들의 진솔한 반응과 평가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잭 인 더 박스'는 '위버스 앨범(Weverse Albums)'으로 발매된다. 기존의 QR코드 기반 위버스 서비스(VOD, 서베이, 엠블럼 제공 등)에서 확장된 개념의 위버스 앨범은 QR코드를 통해 CD 앨범과 동일하게 고품질의 음원과 디지털 사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음반·음원 소비 형태다. 위버스 앨범 발매 역시 솔로 앨범으로 팬들을 찾는 제이홉의 이색적 도전, 시도 가운데 하나다.

한편 제이홉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 참석해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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