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멈춰선 제철소 반나절만에 해결한 ‘후판 명장’

포스코 후판·화성부 명장 선정

이영춘(왼쪽부터) 포스코 과장, 김학동 부회장, 김제성 차장이 15일 포스코 명장 임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이영춘(왼쪽부터) 포스코 과장, 김학동 부회장, 김제성 차장이 15일 포스코 명장 임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수년 전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던 후판에 불량품이 쏟아졌다. 제철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기술사들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영춘 포스코 과장은 현지 공장에 파견을 갔다. 이 과장은 특정 설비의 문제임을 파악하고 반나절 만에 해결책을 제시해 조업 차질을 최소화 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철강 생산·기술 장인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이영춘 포스코 후판부 과장, 김제성 화성부 차장을 올해의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후판·화성부에서 처음으로 나온 명장이다.

포스코 명장 제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임품을 겸비한 직원을 선발해 예우하는 제도다.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총 21명의 포스코 명장이 나왔다.



이 명장은 1987년 입사한 이후 포항과 광양제철소, 인도세시아 합작사 ‘크라카타우 포스코’에 기술을 전파해 온 후판 압연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동안 경쟁력 있는 고품질 후판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개선해왔고,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는 고질적인 설비 불량 문제를 해결해 원활한 현지 생산을 이끌었다.

이 명장은 “현장 ‘맨파워’가 포스코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며 강건한 현장이 되게끔 학습과 기술 전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명장인 김제성 명장은 1988년 입사한 코크스 오븐 노체와 연소 관리 분야 기술자다. 조업, 설비, 엔지니어링 분야 전반의 역량을 보유한 김 명장은 코크스 오븐 보수 기술과 연소실 정상화 기술 등을 개발해 조업 경쟁령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화성부 최초의 명장으로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빠짐없이 전수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친환경적인 코크스공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선정된 명장들은 이날 열린 운영회의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으로부터 임명패를 받고 특별 직급 승진과 포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2015년부터 선발된 포스코 명장 21명 모두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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