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 ‘공부’를 할 때가 아니라 대통령 ‘업무’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4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대통령께서 당선되자마자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힘드시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 대표 징계 등에 대한 갈등으로 여당이 (윤 대통령을) 힘 있게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고, 국회는 야당이 180석 정도로 엄청 세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만두시기 전에 자리 알박기, 검수완박법 등을 해놓은 상황도 윤 대통령을 힘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도 잘 되는 게 없으니 (윤 대통령이)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정부가 여러 가지 위기 속에서 제대로 일을 하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없어지고 부정적이고 사소한 일만 돋보인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또 민심이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 “민심 회복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같은 날 ‘KBS와 MBC는 민주노총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두 방송사가 실질적으로 노조가 여러 개 있고 편향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방송의 공정·중립을 보장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6개월 후 돌아오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재 윤리위 징계와 당헌당규에 따르면 그것이 맞다”면서 “당원이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이 대표의 미래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이 대표 간 갈등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어떻게 할지에 따라서 다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