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사적채용’ 논란 尹 ‘40년지기’ 아들…대선 당시 1000만 원 후원

尹 고액 기부자 명단에 우 행정요원 이름 확인

‘사적채용’ 지적에 “능력 맞춰 공정하게 채용”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 오승현 기자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 오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의 아들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사적채용’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후보 당시 고액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토 순방 동행’ 논란을 일으킨 이원모 대통령실 인서비서관 부인에 이어 또 다시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제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 참여 중앙당 후원회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서 우 모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같은 이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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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모씨는 윤 대통령의 강원도 강릉 ‘40년 지기’의 아들로 ‘사적채용’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앞서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의 아들인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 씨가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우 씨는 지난해 7월 26일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1000만 원을 후원했다. 나토 순방에 동행했던 이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윤 대통령에게 후원했던 액수와 같은 규모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측에 우 행정요원과 윤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가 동일인지 여부를 물어봤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사적채용’ 의혹과 관련해선 서면브리핑을 통해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며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의 ‘사적채용’ 논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돼왔다. 윤 대통령의 외과 6촌에 이어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직 직원,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방송을 하는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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