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미국이 중동·북아프리카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1조3000억원 상당의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AFP·블룸버그 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 규모 중장기 식량 안보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GCC 회원국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안보 등 분야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GCC정상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등 기존 6개 회원국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이 참여한다.
미국의 이 같은 지원 계획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회복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 임시총리와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멀어지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중동 지역을 이끌면서 러시아나 중국이 치고 들어올 수 있는 공백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