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살 아이한테 벌레 대신 잡게 한 교사…항의해도 될까요"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투데이




자신의 아이에게 유치원 교사가 벌레를 대신 잡게 했다면서 "항의해도 되느냐"며 조언을 구하는 한 학부모의 사연을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거세다.



교사 대신 벌레를 잡은 아이의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아이가 유치원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아이들한테 "벌레 좋아하는 사람 손드세요"라고 말했고, A씨의 아이가 손을 들자 교사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 교실로 갔다.



그러면서 이 교사는 아이에게 "저 벌레 좀 잡아달라"고 부탁했고, 아이가 벌레를 잡자 "잘했다"며 비타민 3알을 줬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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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A씨는 "벌레를 잡아달라고 한 교사는 담임이 아닌 다른 반 교사"라면서 "주변에 다른 교사들도 분명 있을 텐데 그걸 굳이 다른 반 아이들한테 가서 물어보고 대동한 게 어이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A씨는 "유치원 원장님하고 통화했다. 주변에 다른 선생님들한테 도움 요청했는데 본인들도 벌레 무섭다며 거절했다더라"며 "그래서 애들한테 시킨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보호받아야 할 아이보고 벌레 잡으라고 했다. 벌레에 쏘이면 어떡하냐"면서 "다 큰 어른이 6살 애한테 벌레 잡으라고 한 게 정상이냐. 이거 항의할 만한 사안이냐"고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네티즌들은 "강제로 시킨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물어보고 잡으라고 한 거 아닌가", "아이들에게 잡아달라는 거 보면 해충이나 큰 벌레는 아닌 것 같다" 등의 의견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다른 부류의 네티즌들은 "아무리 급해도 아이한테 저런 부탁을 하는 건 아니다", "항의 안 하면 다음에 또 이런 일 없으리라고 어떻게 보장하나" "교사의 대처가 미흡해 보인다" 등 해당 교사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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