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선전매체 “남한이 살포한 삐라로 코로나 확산…대가 단단히 치를 것””

北 “악성 전염병, 탈북자의 삐라 살포와 무관 않다”

윤석열 정부가 ‘삐라’ 묵인한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도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5일 경기 포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을 대형 애드벌룬에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고 지난 달 7일 주장했다. 사진은 이 단체가 공개한 애드벌룬을 띄우기 직전의 모습./연합뉴스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5일 경기 포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을 대형 애드벌룬에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고 지난 달 7일 주장했다. 사진은 이 단체가 공개한 애드벌룬을 띄우기 직전의 모습./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는 남한에서 바람을 타고 날려보낸 삐라가 북한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널리 퍼진 이유라고 몰아붙이며 남한이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위협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6일 “얼마 전 자유북한운동연합 것들은 반(反)공화국 삐라(대북전단)와 더러운 물건짝들이 담긴 대형 풍선들을 또다시 날린 사실을 공개했다”며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공공연한 대결 망동”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통일신보는 이어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조사한 데 의하면 공화국경 안에 유입된 코로나19 감염증의 첫 발병 지역이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전연 지역으로 확증되었다”며 “이것은 공화국경 내에 확산된 악성 전염병이 탈북자 쓰레기들의 삐라 살포 망동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윤석열 역적패당이 인간쓰레기들의 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 망동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 없다’면서 비호두둔하다 못해 삐라 살포 기재까지 직접 제공해주면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에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패당이 이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행위를 묵인하고 부추기고 있는 것은 역적패당이야말로 탈북자 쓰레기들과 다름없는 인간 오물들이며 대재앙을 불러오는 장본인이라는 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남한을 탓했다. 끝으로 통일신보는 “윤석열 역적패당은 반공화국 삐라 살포 망동이 계속된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그 후과(결과)는 2년 전에 단행된 북남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정도가 아니라는 데 있다”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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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이달 12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지금까지 북한은 주민에게 정보가 전달돼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전단 살포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2020년 6월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했었다. 다만 남측이 전단 살포를 수사하지 않고 부추긴다는 북한 주장과 달리,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올해 4월 25∼26일 경기 김포 지역에서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대북 전단을 살포해 남북관계발전법(대북전단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미 입건된 상태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5일 경기도 포천, 지난달 28일 인천 강화군에 이어 이달 6일 경기 김포에서도 대북전단과 마스크 등이 포함된 풍선을 북측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해 왔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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