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카페 겸 호텔에 반려견을 맡긴 지 4일 만에 호텔 측의 관리 소홀로 반려견을 잃었다는 사연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퐁당이의 억울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주에 거주 중인 퐁당이 주인 A씨는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위치한 애견카페 겸 호텔에 퐁당이를 맡긴 지 4일 만에 퐁당이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고 전했다.
반려견 사망 소식을 듣고 다급하게 달려간 A씨는 애견호텔의 처참하고 열악한 내부 환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A씨는 "34도까지 치솟는 날씨였는데 (호텔 내부는) 외부와 연결돼서 열을 받기 쉬운 구조였다"며 “환기도 안 되는 다용도실에 에어컨 하나 없이 문을 닫은 채, 그 안에서도 시멘트 칸막이로 된 좁은 공간에 칸막이 유리 문을 한 번 더 닫고 아이를 매일 15시간씩 방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시간 외에는 상주하는 직원도 없고 잠자는 곳엔 CCTV 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탈수 증상으로 의식을 잃어가는 퐁당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어떠한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변명과 거짓말을 일삼고 오히려 본인들은 잘못한 게 없다고 큰소리치는 사장과 직원들 태도에 정말 분노가 치솟는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애견호텔 측은 "(퐁당이와) 같이 잔 진돗개는 멀쩡하다. (퐁당이가) 병이 있었던 거 아니냐. 부검해봐라"며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저희가 애지중지 키워 콧물만 나도 병원에 데려가던 아이라 최근까지 병원 진료기록이 다 있다"면서 "누가 봐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방치해서 더위 많이 타는 골든리트리버가 탈수로 죽은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애견호텔은 청주 내 애견인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곳으로 애견 호텔링은 물론 카페, 목욕, 유치원, 미용, 분양상담 등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