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이 몸부림치며 북송을 거부하고 있다./사진제공=통일부통일부가 탈북어민이 북송될 당시 촬영한 영상이 존재한다고 17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 2019년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한 결과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1명이 개인적으로 북송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하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앞서 지난 12일 탈북 어민 2명에 대한 북송 사진 10장을 국회와 언론 등에 제공한 바 있다. 당시 공개한 사진에는 탈북 어민 한 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않으려고 저항하거나 넘어지는 장면 등이 담겼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한 영상 공개는 현재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통일부는 “해당 영상은 개인이 촬영한 자료로서 통일부가 공식 관리하는 자료가 아닌 만큼, 현재 국회 등에 해당 영상을 제출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통일부가 해당 영상을 공개할 경우 사진보다 구체적인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탈북민 단체 등은 탈북 어민 북송과 관련 정부가 정보를 은폐했다는 이유에서 서훈 전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 여당은 당시 정부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이들을 북한으로 보냈다며 전 정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