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일 반도체·인터넷주 강세에 1.90%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안도랠리 영향을 받은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27포인트(1.90%) 오른 2375.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50포인트(0.84%) 오른 2350.48에 출발했다.
국내 증시 상승 마감에는 전일 미국의 안도랠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온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2.15% 뛴 3만 1288.26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1% 후반 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소비지표 개선으로 그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요 요인이었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기존 5.3%에서 5.2%로 하향 조정되는 등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것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무려 6328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간만의 상승장에 차익실현에 나서며 각 4270억 원, 2001억 원을 매도했다.
아울러 간만에 반도체와 인터넷주가 강세를 보인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반도체주 강세 지속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와 인터넷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3.17% 오른 6만 1900원에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역시 한 달여만에 ‘10만닉스’를 회복해 10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낙폭이 컸던 네이버와 역시 전일 대비 6.71% 오른 2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총 6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저점매수세를 유입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035720) 역시 전거래일 대비 3.85% 오른 7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6%), 삼성SDI(006400)(-0.36%) 등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33포인트(1.88%) 오른 776.72에 마감했다. 18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7.90포인트(1.04%) 오른 770.29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 211억 원, 20억 원을 매도하는 동안 기관 홀로 189억 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를 보였다. 그간 낙폭이 컸던 카카오게임즈(293490)(1.42%), 펄어비스(263750)(1.35%) 등이 1%대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으로 셀트리온제약(068760)(0.39%)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1.52%), HLB(028300)(-5.14%) 등의 종목에서는 파란 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