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미국 증시의 약세장이 꽤 빨리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약세장의 끝이 꽤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윌슨 CIO는 “경기 침체와 V자형 회복,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타이밍과 고용 정점 등의 요소들이 이전 사이클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고통스럽겠지만 약세장의 결론이 매우 빠르게 올 것이라는 뜻이기에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윌슨 CIO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저점은 3000선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지수 저점은 그보다 400포인트 높은 340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S&P500은 3863선이다.
다만 그는 강달러 현상이 증시에 역풍을 몰고 오고 있다고 봤다. 윌슨 CIO는 “올 들어 17%나 상승한 달러화는 연준의 정책이 유지되는 한 더 오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도 8~10%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더라도 기업 이익이 크게 줄어들 위험이 여전하다고 보며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