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권성동 "9급 갖고 무슨"…조원진 "열받은 국민들에 기름 부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성형주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성형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신의 지인 아들을 대통령실에 근무하도록 했다는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이 상황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고 권 원내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18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이번 논란을 두고 '내가 추천했다.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9급 공무원 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는 권 원내대표의 해명 발언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만약 불법채용의 문제가 없는 식으로 얘기하면 정말 힘들게 일자리 하나 잡으려고 수 만 명이 지금 노량진에 있지 않느냐"면서 "그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말이다. 본인은 정면 돌파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정면돌파가 아니고 열받은 국민들에게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도 했다.



조 대표는 또한 "능력이 있어 추천했다고 하면 되는 것이었다"면서 "채용과정에서 윤석열 정부는 다르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 때 똑같이 얘기한 공정과 상식을 얘기했지 않느냐. 그 잣대는 누가 대는 거냐. 국민이 대는 것이다.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바로 고개 숙여야 한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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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연합뉴스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연합뉴스


아울러 조 대표는 "당 대표가 6개월간 공백인 상황에서 원내대표는 저렇게 대응하고 장제원 의원은 그 와중에 몇 천 명 데리고 (산악회 모임을) 갔다"면서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이 누가 대표냐는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영원한 형제가 어디 있는가. 윤 대통령한테 두 사람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물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각각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9급 행정요원은 권 원내대표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인 A씨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당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에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면서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했다.

이같은 해명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권 원내대표는 자신이 A씨를 추천했다면서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비판할 수 있냐"면서 "해당 직원이 대학생일 때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했다. 그래서 군대를 제대했길래 '선발대'에 넣었다. (대통령) 후보가 어디 가면 (따라다니면서) 추운데 고생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나중에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보니까 대통령실에 안 넣어놨다고 해서 뭐라고 그러기도 했다. 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하더니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면서 "나는 한 7급으로 넣어준 줄 알았는데 9급으로 넣은 것을 처음 알았다. (9급이면)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데 내가 미안하더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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