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NH투자증권은 19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중장기 여객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정연승 연구원은 “여객 운임 고공행진 중이나, 소비 심리 둔화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여객 수요 불확실성 확대 중인 가운데, 잠재 대기 수요 훼손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다만 재무 여력 충분하고 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추정치 하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을 감안, 2023년 RPK(여객수송량) 회복률을 기존 2019년의 90%에서 77%로 낮춘 것에 기인한다"며 “항공 여객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면서 여객 운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수요 회복보다 물리적으로 더딘 운항 횟수 확대 및 유류할증료 상승 등이 요인으로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 심화로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면서 여객 심리도 2022년 5월을 고점으로 하향 반전했다"며 “항공사들의 악화된 재무 여력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훼손하는 저운임 전략 채택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결국 소비 위축이 예상되나, 항공 운임 고공행진 지속에 따른 잠재 대기 수요 훼손 불가피하다”며 “이에 2023년 여객 수요 회복은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2022년 연간 영업이익 2.1조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5% 상향 조정한다”며 “화물 운임 강세가 장기화된 영향으로 화물 사업 호조에 힘입어 재무구조 개선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수요 위축이나 코로나 등의 외부 수요 충격에도 대응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그는 “아시아 대형 항공사 중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장 저평가된 상태로 화물 Peak-out이 다소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2분기 매출액 3조4,331억원, 영업이익 6,41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