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취업난 청년층, 졸업 더 늦어졌다…4년 3.7개월 '역대 최대'

통계청,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취업준비로 대학 재학 기간 늘어

졸업후 첫 취업까지 11개월로 증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 교정에서 학생들이 우산 쓰고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18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 교정에서 학생들이 우산 쓰고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점점 길어져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이 잘 되지 않는 탓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대학 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3.7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3개월 증가했다.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길었다. 그중 4년제 대학 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1.7개월로 2012년(5년 3.2개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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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남자는 병역 의무, 여자는 취업 자격증 시험 준비로 주로 휴학을 하는데 남자의 경우 병역 의무 이외에도 다른 휴학 사유가 늘었다”며 “졸업 소요 기간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대학 졸업자 중 취업 및 자격 시험 준비로 휴학한 자의 비중은 13.9%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이유로 휴학한 여자 대학 졸업자는 전체의 51.2%를 차지했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일반직 공무원 취업에 대한 선호도는 다소 줄었다. 지난 1주간 취업 시험 준비자 중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일반 기업체 취업준비생 비중은 23.8%, 언론사 공영 기업체와 고시 및 전문직 준비자는 각각 12.2%, 11.6%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10.8개월로 전년 대비 0.7개월 증가했다. 첫 직장 근속 기간은 1년 6.8개월로 전년 대비 0.6개월 증가했지만 여전히 짧은 편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로는 보수와 근로시간에 대한 불만족이 45.1%로 가장 컸다. 건강과 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인 이유(15.3%),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 및 계약 기간 종료(14.0%)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용 호조로 청년층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50%를 넘어섰다. 5월 기준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1.5%로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올랐다. 고용률 역시 47.8%로 청년층 부가 조사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과장은 “지난해 3월부터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취업자가 증가하고 비경제활동인구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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