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위스, 우크라 부상자 병원 수용 거절…"중립국 원칙 지켜야"

"군사적 중립…부상자 중 민간인·군인 구분 어려워"

"인도적 지원은 이어나갈 것"

스위스 연방정부 외교부 홈페이지.스위스 연방정부 외교부 홈페이지.




스위스 연방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부상당한 이들을 병원에서 치료해 달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요청을 거절했다.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신문 타게스 안차이거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정부는 일부 자치주(칸톤)에서 나토의 요청에 따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우크라이나 부상자 병원 후송 방안에 대해 최근 공식적으로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

관련기사



스위스 외교부는 “법적으로 군사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부상자 가운데 군인과 민간인을 사실상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토의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다만 연방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인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스위스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와 북부 도시 수미·체르니히우 등지에 인력과 장비를 보내 부상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으며 물리 치료사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외신들은 러시아 정부나 재벌들의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비용으로 전용하자는 서방 국가들의 제안에 스위스가 냉담하게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위스는 지난 5일 자국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도 러시아 정부나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의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비용으로 쓰자는 서방국들의 제안에 “법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마주영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