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이 20일 당내에 ‘진보재구성위원회’를 설치하고 비교섭단체와 연합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세대와 변화한 사회에 맞게 진보를 논의하는 ‘진보재구성위원회’를 설치해 민주당의 준거집단과 진보의 가치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현직 국회의원, 당내외 전문가, 지자체장, 지방의회의원, 대의원, 평당원 등 대규모 연석회의를 구성해서 ‘이만하면 민주당의 가치를 그래도 찾았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고난의 대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준거집단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제가 구상한 준거집단은 거칠지만 ‘내 몸과 머리 하나로 밥 벌어 먹는 사람들’”이라며 “이에 맞는 4.5일제 도입, 기업이익을 임금인상으로 유도하는 환류세제 확대 등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축소, 폐지방침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비교섭단체인 정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에 “주4.5일제, 차별금지법, 횡재세 등 주요 진보 아젠다에 대해 빅텐트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특정 아젠다는 진보진영과 함께 빅텐트 하에서 논의하겠다”며 “우리 사회에 ‘진보'라는 가치 자체에 대한 도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보진영의 결집으로 머리를 맞대어야 할 때”라고 했다.
강 의원은 또 “임기 내 정권재탈환 5년 플랜, 진보재구성 10년 그랜드 플랜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새로 구성된 진보의 가치로 5년뒤 어떻게 정권을 다시 되찾아올지 철저한 계획하에 움직이겠다”며 “민주당 10년의 미래도 함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