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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눈물의 심경고백 "누 끼쳐 죄송…더 나은 배우 될 것" [SE★현장]

연극 '터칭 더 보이드' 스틸 / 사진=연극열전 제공연극 '터칭 더 보이드' 스틸 / 사진=연극열전 제공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후 연극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그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오열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트원씨어터에서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선호, 이휘종, 손지윤, 정환, 정지우, 신성민, 이진희, 오정택, 조훈이 참석했다.



'터칭 더 보이드'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대한 설산, 냉혹한 대자연에 갇힌 공포, 그 공포를 이겨낸 생의 투지를 담은 이야기다.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날 김선호는 기자간담회 시작 전 등장해 직전 쓴 손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간담회 전에 인사를 먼저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서 나왔다. 제가 긴장이 돼서 말을 두서 없이 할 것 같아 종이에 적었으니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프레스콜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드리는 게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이 자리에서 내가 누가 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팀들과 우리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간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서 제 부족한 점에 많이 반성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백 끝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이 좋았다. 오래 전에 제안받았는데 대본을 다시 읽게 됐다"며 "사실 영화, 연극을 딱히 가려서 생각한 건 없었다. 좋은 동료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선택의 이유다. 공백 기간 동안 영화를 촬영했고, 건강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김선호는 지난해 10월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그는 이번 프레스콜을 통해 약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앞서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 A씨의 폭로글로 인해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선호가 결혼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선호는 모든 논란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여파로 출연 중이던 KBS2 '1박 2일 시즌4', 차지각이었던 영화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했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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