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올 2분기 구독자 수 순감 규모가 100만 명을 밑돌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었다.
넷플릭스가 19일(현지 시간) 발표한 이날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유료 구독자 수는 총 2억 2067만 명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97만 명이 순감소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4월에 내놓은 예상치인 200만 명의 절반 수준이고 월가 전망치(183만 명)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는 유료 가입자가 100만 명 순증해 상반기의 감소분을 만회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5%가량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 구독자 수가 11년 만에 순감소로 돌아서며 4월 주가가 하루 만에 35% 이상 폭락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 구독자 수가 예상보다 적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잦아들었다는 평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독자가 110만 명 증가하며 선방한 가운데 넷플릭스 측은 점유율이 낮은 인도 시장에서의 구독료 인하 정책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79억 7000만 달러(약 10조 4000억 원)으로 월가 전망치(80억 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달러 강세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년 초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측은 "광고비 집행 규모가 큰 소수의 시장을 대상으로 이 요금제를 시작하겠다"며 "몇 년 후 우리 광고 사업은 초기의 모습과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