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ADB "韓 경제성장 전망 3.0%→2.6%…내년도 3%대 물가상승"

"금리 인상·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 탓"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 3.2%→4.5% 상향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내렸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에서 4.5%로 올렸는데, 내년에도 3%대 물가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충’ 보고서를 발표했다. ADB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과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로 한국의 경제 성장 또한 다소 제약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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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에서 4.5%로 1.3%포인트 올렸다. 상향 조정폭이 아시아 개발도상국 평균인 0.5%포인트(3.7%→4.2%)보다 크다. ADB는 “국제 상품가격이 오르고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급증하는 등 물가 자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 물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는데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진다는 의미다. 특히 ADB는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0%에서 3.0%로 올렸다. 아시아 주요 개도국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그만큼 한국 경제가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태준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여러 대외 충격에 크게 흔들리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이달 중 발표될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 전망치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IMF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6%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지난 6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와 물가상승률 전망치(4.7%)를 다소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ADB는 아시아 46개 개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2%에서 4.6%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7%에서 4.2%로 조정했다. ADB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 충격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탓”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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