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모습. 교도연합뉴스일본 일부 지역에서 짧은 기간동안 다량의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 호우’가 발생한 가운데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현재 일본 열도에 장마 때와 같은 기압배치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남부 규슈 지역에는 지난 18일 오후부터 비구름이 급격하게 발달했고, 이 비구름은 점차 동쪽으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19일 오전 11시께 교토시와 시가현에 시간당 9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는 폭우 상황을 담은 동영상들이 다수 올라왔다.
와이퍼가 바쁘게 돌아가는 차량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한 영상에는 지하수가 마치 분수처럼 하늘로 솟아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른 차량들은 이 물줄기를 피해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일본 교토에서 폭우로 인해 맨홀 뚜껑이 날아가 물줄기가 분수처럼 하늘로 치솟는 모습. 트위터 캡처영상을 공유한 이는“교토 시내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맨홀이 날아갔다”며 “웃음거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가 “현재 교토의 가모가와 강변”이라 밝힌 글에는 폭우가 내린 후 범람할 것처럼 강물이 불어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함께 공유됐다. 그는 “물줄기가 불어나고 있어서 무섭다”며 “대피 권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교토시는 일부 지역 주민 약 2만1600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가 이날 오후 10시께 해제했다.
교토의 가모가와 강에서 폭우로 인해 강물이 불어난 모습. 트위터 캡처교토시와 맞붙은 시가현에서는 지하보도에서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폭우로 침수된 지하보도에서 여성이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이 발견될 당시 이 지하보도 깊은 곳에서는 2m 깊이의 물이 고여있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규슈 남부 지역에 180㎜, 규슈 북부지역에 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낮은 지역의 침수, 산사태를 경계하고 낙뢰나 격렬한 돌풍에도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