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복원을 추진하는데 대해 “청와대 구 본관은 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된 건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구 본관은) 1993년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되살리기 위해 철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복원 등의 내용의 청와대 활용 청사진을 공개했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본관과 관저, 옛 본관 터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삶을 실감할 수 있는 상징 공간으로 꾸며진다.
전 의원이 문제 삼은 지점은 청와대 구 본관이 과거 조선총독관저로 사용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1939년 준공 이후 이곳에선 3명의 총독이 기거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 사령관 관저로도 사용됐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경무대’라는 이름으로 집무실과 관저 용도로 사용한 이후 지금의 청와대 본관이 준공되기 전인 노태우 정부 전반기까지 ‘청와대’ 역할을 했다.
전 의원은 “(구 본관 복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사회분야 대정부질문은 오는 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