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기 성남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금품이 제공됐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김영오 부장검사)는 21일 박광순 성남시의장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당시 박 의장은 의장실에서 압수수색 과정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의장 선출 과정에서 현 시의장이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었다.
앞서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제9대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론으로 선출한 의장 후보인 이덕수 의원이 아닌 같은당 박광순 의원이 새 의장으로 뽑히자 “민주당과 야합해 의장으로 선출됐다”며 반발했다.
시의회 전체 의원 34명 중 국민의힘 소속은 18명, 민주당 소속 의원은 16명이다.
일부 시의원은 박 의장이 투표 전 의원들에게 금품을 줬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시 의장에 대해 수사에 나서면서 원 구성 갈등으로 2주째 개점 휴업 상태인 성남시의회 파행은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