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다단계 판매원 81%는 한 푼도 못벌었다… '年 1억' 0.02%

수입 올려도 80% 이상은 연 50만원 미만

"업체 등록 여부·수당 지급 수준 확인해야"

다단계 사업설명회 모습. 사진 제공=경기도다단계 사업설명회 모습. 사진 제공=경기도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중 5명 중 4명은 후원수당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에서도 82.3%는 연 50만 원도 벌지 못했고 연 1억 원 이상을 번 판매원은 0.1%에 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2021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 시장 총 매출액은 5조 18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후원수당 총액은 1조 7742억 원으로 5.5% 증가했다. 하지만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120개로 2개 줄었고 판매원 수도 730만 명(업체 간 중복집계)으로 1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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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판매원은 자신과 하위 판매원의 판매실적 등에 따라 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다. 주요 취급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한 번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9.2%(139만 명)에 그쳤다.

그나마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에서도 82.3%(115만 명)는 수령액이 연 50만 원 미만이었다. 연간 3000만 원 이상을 후원수당으로 받은 판매원은 1만 596명 으로 전체 판매원의 0.1% 수준에 불과했다. 연간 1억 원 이상의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2036명(0.02%)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원 활동의 주목적이 소득 창출이라면 해당 업체가 등록된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20개 다단계 판매업자들의 매출액, 소속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현황 등 주요 정보는 공정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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