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소자 연구의 대가 최리노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칩 구조와 기술을 쉽고 재밌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입문서 '최리노의 한 권으로 끝내는 반도체 이야기'를 냈다.
최 교수는 반도체 소자가 왜 필요하게 됐고 발전했는지,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앞으로 어떤 칩이 필요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최 교수는 '칩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소자 원리를 제대로 배울 수 없는 환경에 문제 의식을 느끼고 이 책을 집필했다.
요즘 취업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칩 기본 원리를 설명한 저서를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전문 용어가 많은 칩 기술에 다가가기 어려워 낙담을 반복하기 일쑤다.
게다가 반도체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에도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대학에서 반도체 소자 동작 원리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목이 없다. 반도체를 공부했다는 사람도 칩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 교수는 이 책에서 각종 반도체의 탄생 배경과 동작 원리를 쉬운 예시로 풀어내 대중들이 이 산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마치 한 편의 연애 소설을 쓰는 기분으로 이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 평소 독자들이 갈증을 느꼈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저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책을 읽은 조학주 삼성전자 상무는 "산업 경험과 학교에서의 풍부한 교육 경험을 가진 저자의 '찐' 이야기가 담겼다"며 "실생활에서 멀어진 개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