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권도 똑같다"는 여권의 주장을 두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文 정부는 '비공개 채용'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수석은 20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나와 "공개 채용의 반대말은 사적 채용이 아니라 비공개 채용"이라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 전 수석은 "국가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보안 문제도 있기에 공개 채용을 잘 안한다"면서 "비공개 채용을 할 때도 최소한의 절차-검증-직무적절성 등 3가지를 살피는데 (이번 논란 대상자들은) 세 가지가 다 안 돼 있는 '사적 채용'"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이어 '만약 문재인 정부에서 누군가 2017년 대선 기여도가 높았던 인물이다, 높았던 인물의 자제다, 청와대에 근무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면 어떻게 대응했나'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40년 지기 아들, 대통령이 잘 아는 사람의 아들은 (청와대에) 없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최 전 수석은 "당이나 이런 데서 추천해도 청와대 검증에 걸리면 가차 없었다"면서 "윤석열 후보 선거를 열심히 했던 수천명, 수만명 사람 중에 이 사람들이 채용돼야 할 변별력이나 경쟁력이 있었느냐(가 핵심인데) 전혀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썼고, 검증도 안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최 전 수석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청와대 근무 경력자와 전문가 등이 있음에도 이같은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을 두고는 "해당 부처 담당자들이나 담당비서관실이라면 이렇게 안 했을 것"이라며 "누군가 더 영향력 있는 힘이 작동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 전 수석은 "다른 힘이 작동했을 수밖에 없다. 원인이 어디서 출발이 됐느냐 하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주로 출발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 쇄신이 아니고 대통령 부부 쇄신이 돼야 설명이 된다"고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