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1300원 되자 달러 팔았다…6월 외화예금 21.1억 달러 감소

기업은 수입 결제대금 등 인출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오승현기자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하자 달러를 팔고 있는 개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도 수입 결제대금이나 해외투자 자금을 인출하면서 보유하는 외화예금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 대비 21억 1000만 달러 줄어든 870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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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17억 4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610억 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9억 7000만 달러 줄었고, 개인 보유 달러화 예금도 125억 7000만 달러로 7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특히 개인은 하루 평균 원·달러 환율이 5월 중 1268원 40전에서 6월 중 1280원 80전으로 12원 40전 오르자 현물환 매도를 확대했다. 지난달 23일엔 환율이 1301원 80전으로 1300원을 넘기도 했다. 전체 달러화 예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2017년 3월(17.1%)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도 46억 3000만 달러로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에 5억 달러 감소했다. 엔화 예금은 55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000만 달러 늘었다. 엔저 현상에 개인을 중심으로 엔화 매수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위안화는 16억 3000만 달러로 1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791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외은지점도 79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9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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