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모 불륜·임신설'도 조작…다이애나비 인터뷰 드러나는 실체

윌리엄·해리 유모에게 약 3억 원 배상

다이애나 BBC 인터뷰 관련 배상받은 왕실 유모. AP연합뉴스다이애나 BBC 인터뷰 관련 배상받은 왕실 유모. AP연합뉴스




BBC가 과거 다이애나비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유모의 불륜·임신설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BBC는 21일(현지시간) 다이애나의 아들들을 돌본 유모에게 과거 다이애나 인터뷰와 관련해 사과하고 상당 금액을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 타임스는 배상금액이 20만 파운드(약 3억 1000만 원)라고 보도했다.



앞서 BBC는 1995년 11월 방영된 ‘파노라마’ 프로그램에서 다이애나 인터뷰를 위해 의혹을 악의적으로 조작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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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BBC의 마틴 바시르 기자가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유모인 알렉산드라 프티퍼가 찰스 왕세자와 불륜 관계이고, 아이를 가졌다가 지웠다는 의혹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법원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995년 10월 다이애나는 자신의 변호인에게 프티퍼가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관련 증명서를 곧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프티퍼는 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의료 기록까지 보여줬지만 다이애나는 믿지 않았다. 프티퍼의 변호인은 합의문을 통해 문제의 의혹이 BBC가 인터뷰를 성사시키려던 중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프티퍼에게 심각한 사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BBC 팀 데이비 사장은 “프티퍼와 찰스 왕세자, 그의 아들들에게 다이애나를 속인 것과 그로 인한 영향에 관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비 사장은 “해당 프로그램을 다시는 방영하지 않고 다른 방송사에도 일부 방영도 승인하지 않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마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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