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유명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2마리를 납치한 개 도둑에 현상금 5000달러(약 656만 원)를 내걸었다.
미국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은 로스앤젤레스(LA) 경찰 요청에 따라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을 훔친 혐의를 받는 일당 중 1명인 제임스 하워드 잭슨(19)을 상대로 현상금을 걸고 수배령을 내렸다고 최근 밝혔다.
연방보안관실은 잭슨이 무기를 가진 위험인물이라며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즉각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잭슨을 포함한 일당 5명은 지난해 2월 24일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인 프렌치 불도그 2마리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당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도우미 라이언 피셔에게 총 2발을 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4월 해당 사건과 관련해 5명을 체포했고, 이 중 3명은 살인 미수와 강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교도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잭슨은 교정 당국의 서류상 실수로 풀려났고 이후 자취를 감췄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프렌치 불도그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인 줄 모르고 납치했다. 이후 레이디 가가가 SNS에 억대 포상금을 제시하자 이들은 길에서 발견한 척하며 개들의 행방을 제보했다. 그러나 개들을 돌려보낸 여성도 이들 일당 중 한 명으로 밝혀져 나중에 함께 체포됐다.
미국에서 프렌치 불도그는 1500달러에서 5000달러(약 200만 원~656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 품종이기 때문에 이 견종을 납치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들도 금품 보상 등을 노리고 프렌치 불도그를 훔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당시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반려견 2마리를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포상금 50만 달러(약 6억 5600만 원) 지불하겠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