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에 가까운 중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돌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는 전라남도 진도를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이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진도에 왔는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하고 있어서 노래 좀 했다"면서 자신이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방선거와 대선 때 영암에서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다"며 "(그 고마움을) 오늘은 우선 노래로 갚는다,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대표는 행사장에 모인 군민들을 향해 "TV에서 보다가 이렇게 보게 되니 반갑죠?"라며 "제가 지난번 선거 때도 진도에 와 약속을 많이 하고 갔는데, 요즘 (약속을) 빠르게 지키기 어려워 죄송해서 상권 살리기 버스킹을 한다기에 찾아와 인사드리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앞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가 여기 와 노래 부르고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오늘 제가 노래 한 곡 부르고 가도 되겠나? 박상철씨 '무조건' 부르겠다"면서 '무조건'과 송대관의 '네 박자' 등을 불렀다.
한편 이 대표가 전날 전북 지역을 찾아 청년 지지자들을 만난 모습도 이날 공개됐다.
이 대표가 전북 전주시에서 소화한 일정을 지역언론인 JTV가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유튜브에 실린 10분여 분량의 영상을 보면 이 대표는 전북대 인근 분식점에서 대부분 청년으로 구성된 당원·지지자들과 떡볶이 등으로 식사를 함께했다.
"1만원 이하로 먹을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게 떡볶이 말고 몇 가지 없다"며 운을 뗀 이 대표는 대화를 이어가던 중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전주 지역에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난 절대 아니다, 난 상계동 (출마)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전국을 유랑하며 당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있다. 이 대표와의 만남을 희망한 신청자는 이날 기준 8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