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 주도한 건 청장이 거역 못할 윗선"

징계지자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지목

"징계 겁났다면 회의 열지도 않아"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23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있다. 아산=연합뉴스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23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있다. 아산=연합뉴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사상 초유의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사진) 울산중부경찰서장은 24일 서울경제에 “(대기발령은) 경찰청장이 거부할 수 없는 윗선에서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직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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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서장은 23일 오후 19시 30분께 총경회의 직후 울산으로 내려가는 중 울산경찰청 인사과로부터 대기발령 소식을 접했다. 총경회의가 종료된지 불과 한시간 반 여 만이다. 대기발령 사유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류 서장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류 서장은 윤 후보자의 요청으로 25일 회동을 열고 총경회의 여론을 전달하기로 예정된 상황이었다.

대기발령 인사권자는 윤 후보자지만 류 서장은 그 윗선을 지목했다. 류 서장은 “경찰청장이 거역할 수 없는 윗선에서 대기발령을 한 것으로 추측한다”며 “(행안부가) 인사권을 가지고 경찰 조직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서장은 자신의 대기발령 소식에 동료 경찰서장들도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 서장은 “동료 총경들이 매우 격양된 상황”이라며 “2차 총경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류 서장은 2차 총경회의 등을 통해 경찰국 신설 등에 대한 명확한 반대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징계가 겁이 났다면 총경 회의를 열지 않았을 것이고 이는 동료들도 마찬가지”라며 “향후 대응 방안은 경찰 지휘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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