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판매 시작 1시간여 만에 ‘완판’된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이 500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된다. 서울시는 상품권 발행을 통해 물가 상승에 따른 시민의 부담 완화와 소비 촉진을 통한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7%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을 28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25개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1인 당 구매 한도는 한 달에 40만 원, 보유 한도는 100만 원이다. 구매는 서울페이플러스, 티머니페이, 신한SOL, 머니트리 앱에서 가능하다.
1차 발행 당시 주문 급증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는 동시 접속자 집중을 막기 위해 출생년도(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에 따라 홀수인 구매자는 오전 10시~오후 2시, 짝수는 오후 2시~6시에 각각 상품권 구매가 가능하다. 발행 금액은 각 시간대별 250억 원씩이다. 오후 6시 이후에는 판매 가능 금액이 남아 있을 경우 출생년도와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다.
서버 용량도 두 배 이상 증설해 동시 거래 처리량을 초당 200건에서 1000건으로 5배 늘렸다. 발행 당일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서울페이플러스 회원 가입 및 가맹점 찾기 기능을 발행 30분 전부터 2시간 동안(오전 9시 30분∼11시 30분, 오후 1시 30분∼3시 30분) 중단하기로 했다. 상품권 선물하기 기능도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시 중단된다. 시는 또한 장시간 대기를 막기 위해 상품권 구매·결제단계에 '대기자 유량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처리 속도를 높였고 접속 폭증 시 대기 중 튕겨 나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 로그아웃 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하도록 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상품권을 구매하려면 적어도 상품권 발행 전날까지는 미리 서울페이플러스에 회원 가입을 해달라"며 "상품권 발행 시각 즈음 가입을 하게 되면 시스템 부하 등의 이유로 처리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9월에 법인 구매가 가능하고 결제 시 가맹점주에게 음성으로 결제 내역을 알려 주는 '서울페이플러스 3.0'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치구별로 발행되는 서울사랑상품권도 추석 전인 9월 초 3670억 원 규모를 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