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미래 50년 발전 전략을 확실하게 마련해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시정 전반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홍남표(사진) 창원시장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민선 8기 시정 비전을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으로 확정짓고 이를 구체화시킬 ‘일·사·천·리’를 시정목표로 삼았다”며 “창원의 미래는 결국 변화와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선거 공약에서 창원의 경제 회복을 넘어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5대 전략과 72개 이행과제, 2개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창원의 미래 50년을 담보하려면 현재의 창원 경제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다변화시키겠다는 게 민선 8기 창원시의 청사진이다.
홍 시장은 먼저 원자력산업의 조기 정상화와 함께 제조, 수소, 환경 등을 총망라한 전 분야에 걸쳐 창원 산업의 활력을 높일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산업 조기 정상화와 첨단 국방과학기술 및 연구개발(R&D) 중심 공공기관 유치, 기존 산업의 스마트 강소기업 전환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살리기와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인구 확대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앞서 창원시는 인구 100만명 이상인 특례시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인구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홍 시장은 “청년 인구 유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이어지고 결국 도시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정책뿐 아니라 청년들이 몰려드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와 소득원 창출을 우선 과제로 선정해 혁신 성장의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청년 취창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에게 20년 동안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하고 지역 대학 신입생에게는 ‘창원 새내기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며 “청년에게 매력적인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신산업과 연계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떠나는 창원에서 찾아오는 창원을 만드는 전략적인 시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정식 출범을 앞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창원의 청사진과 연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에서 큰 권한은 부울경 3개 광역단체에 있으나 그 중 핵심적인 이익집단은 창원시라고 생각된다”며 가장 큰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인 교통망을 부울경이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부울경 3개 시도가 같은 과제를 가지고 고민해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앞으로도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의 으뜸 도시이자 중심적인 역할을 할 도시가 바로 창원인 만큼 부울경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창원시도 부울경 메가시티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