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감사원 1급간부 인사…1사무차장에 '태양광 감사' 김경호

감사원, 25일 고위감사공무원 가급 인사 시행

감사원/연합뉴스감사원/연합뉴스






감사원이 신임 제1사무차장에 김경호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김 실장 후임으로는 최달영 특별조사국장을 낙점했다.

25일 감사원에 따르면 최재해 원장은 이날 감사원 사무처 소속 고위감사공무원 가급(1급) 5개 직위에 대한 승진 및 보임인사를 실시했다. 1사무차장으로 발탁된 김 실장은 충남 서산 출신으로 배재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얻었다. 이후 행정고시(제37회)에 합격해 총무처, 국세청을 거쳐 감사원으로 전입했다.

감사원은 "김 차장은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로 기획조정실장으로서 상황 대처능력을 십분 발휘해 정부 교체기에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끄는 등 안정적 조직운영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점검' 감사로 태양광 발전정책 및 사업의 구조적 실태를 들춰냈으며 '중장기 재정관리제도 운영실태' 감사로는 코로나19 위기 속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깊이 있는 분석 결과와 제도 개선 대안을 제시했다.

제2사무차장에는 현완교 사회복지감사국장을 임명했다. 충남 보령 출신의 현 차장은 대천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제학과에서 학위를 얻은 뒤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행정고시(제38회)에 합격해 총무처를 거쳐 감사원에 전입했다.

감사원은 현 차장에 대해 "과묵하면서도 속정이 깊은 스타일"이라며 "국정과제의 효율적 추진을 지원하는 감사의 지휘능력이 탁월하고 맺고 끊음이 확실해 원칙대로 나아가는 강단이 분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현 차장은 '지역 토착비리 기동점검' 감사로 지자체 공무원의 입찰·인허가·채용·횡령 등 종합적이고 고질적인 지역비리를 대규모로 적출했고, '창업 및 벤처기업 육성실태' 감사로 우수 벤처기업에 대한 발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고 국고지원 시스템을 개선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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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감찰본부장에는 김영신 행정안전감사국장을 발탁했다. 대구 출신의 김 신임 본부장은 대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연세대 법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얻었다. 이후 행정고시(제39회)에 합격해 총무처와 과학기술처를 거친 뒤 감사원으로 전입했다.

감사원은 "김 본부장은 정많고 유머감각을 갖춘 온화한 리더십의 소유자"라며 "권력기관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감사를 밀어붙여 감사에는 성역이 없다는 불변의 원칙을 확고히 하는 한편, 국민안전 등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완벽을 기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국정원 및 대법원 정기감사'로 권력기관에 대한 정기감사를 안착시킴으로써 감사사각을 없애고 대정부 국민 신뢰를 제고했다. '경찰청 정기감사'로는 허술한 실종아동 유전자 관리시스템과 정신장애 등 결격자에게도 총포 제조·판매를 허가하는 공공안전 위해 요인에 대한 개선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최달영 특별조사국장을 임명했다. 최 실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덕원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해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행정고시(제39회)에 합격했고 총무처와 정보통신부를 거쳐 감사원에 입부했다.

감사원은 최 실장에 대해 "차분하고 진중한 성격에 탄탄한 조사 기본기를 바탕으로 국가적 현안감사를 주저없이 도맡아 오는 등 올곧은 신념을 일관되게 보여왔고 따뜻한 가슴을 지닌 바른 감사인으로서 상하간 신망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외환은행 매각실태' 감사로 인수자격이 없는 론스타에 외환은행이 부당하게 매각된 배경에 정부 고위관료들의 부정한 행각이 있었음을 밝혀냈고 '보조금 등 정부지원금 집행실태' 감사로 농수산, 문화, 연구개발 등 사회 각계분야에서 보조금이 부당지원·횡령 등 광범위하게 부실관리되는 실태를 발본색원해 재정지원 제도를 개선했다.

감사교육원장에는 이상욱 재정경제감사국장을 발탁했다. 경북 상주 출신의 이 원장은 청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법학 학사, 행정학 석사를 얻었다. 이후 미국 샌디에이고대에서 법학 석사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후 행정고시(제39회)에 합격해 총무처와 해양수산부를 거쳐 감사원에 전입했다.

감사원은 이 원장에 대해 "긍정적이고 세심하게 직원을 살피는 스타일"이라며 "기획재정부 등 주요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에 대한 감사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고 업무추진력과 신속한 상황판단 및 대응능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해외자원 개발 및 도입실태' 감사로 해외자원의 안정적 확보역량 확충을 지원했으며 '지자체 투자사업 및 채무보증 감사'로 지자체의 전시성·선심성 공약사업 등 단체장 주도의 재정 낭비실태와 편법 채무보증 실태를 드러냈다.

김경호 감사원 제1사무차장./감사원김경호 감사원 제1사무차장./감사원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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