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회면 캡처최근 동물을 상대로 한 잔혹한 학대 행위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한 빌라에서 고양이 17 마리가 집 안에서 사체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다. 고양이를 키우던 20대 여성이 밥과 물을 주지 않고 석달 가량 방치한 것이다.
24일 KBS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 남구의 한 빌라 가정집에서 고양이 17마리가 방치된 채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심한 악취가 났고, 빌라 전체가 썩은 냄새로 가득했다. 이웃들이 결국 이상한 느낌이 가시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집 안에는 고양이 배설물이 나뒹굴고,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고양이들의 사체는 심하게 부패돼 털만 남았고, 사체 상당수가 현관문 앞에서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주인을 기다리다 지쳐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최근 20대 여성 A 씨를 소환해 2차 조사까지 마쳤다. 집에 살지 않느냐란 질문에 A 씨는 "개인 사정 때문에 4월 초부터 집을 비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A 씨는 자신이 고양이 몇 마리를 키웠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주에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버려둘 경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최대 징역 3년 또는 3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