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경심 사면론' 섣부르단 野 이상민 "정유라도 '엄마' 사면 요구"

정유라씨/연합뉴스정유라씨/연합뉴스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면을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떻다라고 얘기하는 건 좀 섣부른 것 같다"고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25일 전파를 탄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시각이 있지만 (민주당은) 이미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고 있었던 입장 아니냐"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유라씨가 어머니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도 사면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그러니까 일파만파 이렇게 나오고 저렇게 나오고 한다"며 "어쨌든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정경심씨에 대한 사면이나 감형이나 등등에 대한 부분은 섣불리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21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이 폭넓게 사면을 해서 국민통합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죄 지은 사람들을 사면하느냐 국민들의 감정도 있겠지만, 그래도 용서를 통해서 국민통합으로 가는 게 지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희망하는 사면 대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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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또한 '거기까지냐. 혹은 누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정경심 전 교수도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저희 엄마도 사면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벌써 7년째 수감 중이고 60대 후반이시다"라며 "적어도 70세 생일은 집에서 함께 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미 공동정범이신 박근혜 전 대통령님도 사면되셨다"며 "정말 조용히 아기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도 했다.

정씨는 또한 "막내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할머니 품에 안겨 보지 못했다"며 "제발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면 안 될까. 못난 딸 때문에 이 더위에 고통을 참으면서 서너 번의 수술 후 수감 중이신 어머니를 보면 딸로서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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