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박세혁(사법연수원 43기) 인천지검 형사2부 검사와 양익준(39기) 부산지검 형사2부 검사를 올해 2분기 형사부 우수 검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검사는 ‘계곡 살인 사건’을 맡아 현장검증과 법의학 자문, 압수 수색 등 집중 수사를 통해 살인미수 2건을 추가로 인지하고 이은해(31)·조현수(30) 등 주범 2명과 범인도피 사범 2명을 직접 구속 기소했다. 박 검사는 층간소음 시비로 이웃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 사건과 연쇄살인범 권재찬(53) 사건 등 경찰 송치 강력 사건들을 배당받아 보완 수사를 하고 직접 재판까지 수행했다. 층간소음 흉기 난동범에게는 살인미수죄가 적용돼 징역 22년이 선고됐고 권재찬은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양 검사는 조세·의약 업무를 전담하면서 복잡한 송치 사건을 빈틈없이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짜 언론인과 금융 브로커, 모집책 등 10명이 공모해 200억 원대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꾸민 뒤 은행에서 32억 원을 대출받은 사건과 지역주택조합장이 시행사 임원과 짜고 억대 뇌물을 받은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그가 보완 수사한 사건 기록이 1년간 10만 쪽에 이르는 등 치밀하게 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휠체어 탄 검사 1호’로 알려진 그는 2017년 상반기 모범 검사로 선정된 바 있다.
대검은 경찰 송치 사건들을 주로 처리하는 일선 형사부에서 검사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검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검사를 격려하기 위해 분기별 형사부 우수 검사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