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초선들 "일부 정치경찰, 13만 희생에 먹칠"

경찰서장회의 참석자에 '정치경찰' 비판

1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모임이 열리고 있다./권욱 기자1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모임이 열리고 있다./권욱 기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지난 23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경찰들을 향해 “일부 극단적 정치경찰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어져 온 ‘권력 독점’에 취해 최소한의 행정적 감독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초선의원들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경찰 그만두고 민생경찰 옆으1로 돌아가라’는 성명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초선의원들은 “이토록 이기적 행태를 일삼고 있는 일부 정치경찰들은 지금도 민생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13만 경찰분들의 희생과 노고에 먹칠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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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위 직급을 이용해 위력을 과시하며 국민 불안을 키우는 정치경찰에게 고한다”며 ”정치경찰로서 권력을 탐하는 시간은 이제 끝이 났다. 지난 불법집단행동에 대해 사죄하고 더 이상의 여론 호도와 위법 행위를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치경찰 행태를 멈추고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민생 현장을 지키고 있는 다수의 선량한 ‘민생경찰’ 옆으로 돌아가라”고 요청했다.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경찰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경찰대 특정 기수 중심으로 정치적 항명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그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그날 회의했던 일부 총경들의 뜻이 전체의 뜻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경찰국을 경찰 장악이라는 프레임에 가둬서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 자체가 정치경찰의 행태가 아니냐는 취지에서 이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초선의원 61명이 이름을 올렸다. 초선의원들 전체 63명 중에는 김웅 의원과 구속 중인 정찬민 의원의 이름이 빠졌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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