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더블링 둔화에도 "2~3주 증가세 이어질 것"…100명 중 3~4명은 재감염

감염재생산지수도 소폭 하락 불구

내달 '28만~30만명' 현실화 전망

26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을 시작하는 오전 10시 이전부터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26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을 시작하는 오전 10시 이전부터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 9327명으로 10만 명에 육박하며 97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몇 주간 이어지던 ‘더블링(전주 대비 두 배 증가 현상)’은 주춤해 증가세는 소폭 완화됐다. 방역 당국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 증가세가 앞으로 2~3주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월요일(7만 3582명) 대비 2만 5745명 증가해 1.34배 늘었다. 최근 몇 주간 이어지던 더블링 현상이 둔화된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도 7월 3주차(17~23일)에 1.54로 7월 2주차 1.5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6월 5주차를 기점으로 1.05가 나와 1을 넘었으며 이후 1.4(7월 1주차)→1.58(7월 2주차)→1.54(7월 3주차)를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관련기사



방역 당국은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앞으로 2~3주간은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숙영 방대본 총괄단장은 “더블링 현상은 둔화됐지만 감염재생산지수는 여전히 1 이상이기 때문에 증가세는 2~3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8월 중순께 일 평균 28만~3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던 당초 예측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방대본은 1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854만 5508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가 8만 6092명으로 집계돼 누적 재감염 발생률은 0.464%라고 밝혔다. 재감염 추정 사례는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에 유전자증폭(PCR)·신속항원 검사로 양성이 확인된 경우다. 누적 재감염 발생률은 6월 4주부터 0.398%→0.406%→0.422%→0.464%로 매주 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3.72%로 전주(2.88%) 대비 증가했다. 최근 확진자 100명 중 3~4명은 재감염자인 셈이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올 하반기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6000만 회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개량형 백신이 개발될 경우 모두 개량 백신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김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