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도약…배터리·그린수소사업 탄력

■최정우 회장 취임 4주년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 등

非철강 사업 확대 약속 지켜

그룹 매출도 2년만에 10조↑





취임 4년을 맞은 최정우(사진)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그룹이 취임 당시 비철강 사업 확대에 대한 약속을 지키며 철강부터 미래 소재 사업까지 체질 개선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창립 이래 첫 비엔지니어 출신인 최 회장의 포스코·인터내셔널·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를 이끈 경험으로 ‘글로벌 토털 소재’ 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26일 최 회장은 취임 4주년을 맞아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사업 발굴 의지를 재천명했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철강 탄소 중립 완성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 자원 확보 등 포스코그룹의 5대 지향점의 방향성을 강조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7월 취임 당시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비철강 그룹 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최 회장에게 포스코그룹에 새로운 DNA를 심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4년간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의 ‘현장 중심 속도 경영’으로 비철강 사업 부문 외형이 크게 확장됐다. 실제 최 회장은 취임 한 달 만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경쟁국보다 앞서 아르헨티아 옴브레무에르토 수산화리튬 염호 광권 인수를 결정했다. 올 4월에는 아르헨티나 현지 당국자들과 만나 추가 투자도 약속하며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내재화를 완성시키고 있다. 이 같은 과감한 의사 결정으로 광권 인수 당시 리튬 가격은 1㎏당 1만 3000원대에서 최근 9만 원대까지 폭등하며 막대한 차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4년간 포스코그룹의 미래 소재 사업은 크게 확장했다. 2015년 포스코그룹의 양·음극재 사업 매출은 380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1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결정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니켈·흑연 등 2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 양·음극재까지 생산, 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인 철강 역시 수소환원제철,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 친환경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0년 포스코그룹의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사업은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 톤의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 기술 외연을 넓힌다. 식량 사업도 조달 지역 다변화 및 밸류체인 확장으로 식량 의존도를 낮춘다.

최근 최 회장은 지주회사 중심으로 사업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안도 적극 검토 중이며 이밖에 그룹사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시너지를 내는 방법에 골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비철강 사업 확대에 속도가 나면서 매출액이 2019년 64조 원에서 지난해 76조 원까지 뛰었다”며 “철강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2030년에는 철강, 친환경 미래 소재, 친환경 인프라 사업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균형을 이루는 성장 구조를 확립한다는 목표”라고 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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