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를 규제하기 위해 위원장 직속 ‘기술혁신국(OTI·Office of Technology Innovation)’을 개설했다.
26일 더블록은 “랩CFTC(LabCFTC)를 기술혁신국으로 개편하고 있다”는 로스틴 배넘 CFTC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25일(현지 시간) 브루킹스(Brookings) 연구소의 행사에 참여한 그는 “우리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단계를 지났고 가상자산과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기술은 샌드박스를 넘어 크게 성장했다”며 랩CFTC를 OTI로 개편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랩CFTC의 모든 자원은 OTI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새로운 조직은 CFTC와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랩CFTC는 CFTC 산하 핀테크 연구소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CFTC 위원장이 설립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배넘 위원장은 투자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사기로 4만 6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총 10억 달러 이상 피해를 입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개편을 통해 개인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더 넓은 이해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규제당국 간의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넘 위원장은 “가상자산은 미국의 단일한 규제 기관에 속하지 않는다”며 “CFTC 및 다른 연방 기간 및 각 주의 규제 기관들이 (가상자산 규제에) 점점 더 부적절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의 규제와 감독은 종종 규제당국 간의 협력에 의존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sbnmp@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