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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차전지 공모주 흥행 질주…HYTC, 수요예측 경쟁률 1480.8 대 1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인 1만5000원 결정

28~29일 신영·유진·현대차證서 일반 청약

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이치와이티씨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이치와이티씨




2차전지 장비용 부품을 제작하는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500 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주로 기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성일하이텍·새빗켐에 이어 에이치와이티씨까지 수요예측에서 흥행하자 IPO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 21~2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 3000~1만 5000원) 상단인 1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엔 국내외 기관 1591곳이 참여해 1480.7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참가 기관 중 60%(956곳)가 희망가를 웃도는 가격을 써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전체 공모 주수의 75%에 달하는 169만 5000주를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모집했는데, 총 25억 992주의 신청 물량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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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와이티씨는 2차전지 극판·조립 공정에 들어가는 소모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지에 들어가는 전극을 잘라 주는 ‘나이프 유닛’, 배터리 크기에 맞춰 극판을 절단하는 ‘커터’,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배터리 탭을 용접하는 ‘초음파 혼’ 등 각종 공구를 국내외 유수 2차전지 제조업체에 납품한다.

에이치와이티씨의 수요예측 성공은 최근 2차전지 관련 공모주의 흥행과 관련이 깊다는 평가다. 이날부터 일반 청약에 들어간 2차전지 재활용 업체 새빗켐은 지난 20~21일 수요예측에서 1670.9 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보다 16% 높은 3만 5000원에 결정한 바 있다. 새빗켐과 마찬가지로 이달 공모 절차에 들어갔던 성일하이텍은 수요예측에서 국내 IPO 역사상 가장 높은 2269.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공모가가 1만 500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이번 IPO를 통해 총 339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511억 원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노칭 금형 등 신규 사업 진출에 활용한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오는 28~29일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001720), 그리고 인수회사인 유진투자증권(001200)·현대차증권(001500)을 통해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9일이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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